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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인적인 사건을 겪은 후 한 남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경비원으로 취업하게 된다. 그는 뉴욕 증권가의 잘나가던 금융권 종사자였으나 개인적인 사건 이후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과거 어린시절의 기억이 있는 미술관으로 취업한다.
처음 책을 읽을 땐 표지에 적힌 것 처럼 이 남자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술관으로 숨어버린 것으로 생각했다.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라면 미술관 밖의 자신의 상황과 과거의 사전들에게서 도망칠 수 있으리라 믿었던 것일까?
이 책은 그 곳에서 그는 긴 시간속에서 미술관의 한 요소가 되어 겪었던 일들에 대해 담담히 써내려 간 에세이다. 그렇기에 특별하지 않다. 지금 서점을 가보면 자극적인 주제와 내용으로 어떻게든 내가 가장 특별하다고 아우성치는 책들이 많다. 이 책은 특별하지 않기에 그 책들 속에서 더 특별하고 많은 이들이 찾는게 아닐까 싶다.
누군가에겐 별볼일 없는 이야기고 누군가에겐 소중한 하루하루의 일상을 이야기 하는 것일수도 있다. 큰 배움, 인생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어울리지 않는다. 이 책은 특별하지 않다. 그렇기에 특별하다.
그가 숨어버렸던 메트로폴리탄의 미술관 속으로 자신도 담담한 일상과 함께 숨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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